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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사람들 칼럼] "CLB 5, 그게 어느 정도인가요?"

2025.05.30 박병욱 기자

[사진 = 성공한사람들 대표이사 Irene Kim 이민 컨설턴트]

“영어를 잘 못하는데, CLB 5면 괜찮을까요?” 캐나다 이민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다. 특히 스타트업 비자(Startup Visa)를 준비하는 40대 신청자들에게 ‘CLB 5’는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추상적인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이 ‘CLB 5’는 실제 생활과 비즈니스 환경에서 어떤 수준을 의미하는 걸까? 이 칼럼에서는 스타트업 비자 준비자의 시선에서 CLB 5의 실질적인 의미와 실전 감각을 짚어본다.

우선, CLB(Canadian Language Benchmark) 5는 초급을 벗어난 실용 커뮤니케이션 가능 수준이다. IELTS 기준으로는 다음과 같다.

-듣기: 5.0
-읽기: 4.0
-쓰기: 5.0
-말하기: 5.0

이는 복잡한 프레젠테이션이나 고급 회의는 어려워도, 실생활과 기본 비즈니스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다.

한번 CLB 5를 사례로 이해해 보자.
듣기 – “지시는 알아듣지만, 긴 설명은 어려워요”
가능한 상황:
“Please update your team page and send us your revised deck by next Friday.”
→ 이런 간단한 지시사항은 무리 없이 이해 가능하다.
어려운 상황:
“Your B2B acquisition strategy lacks clarity…”
→ 빠르고 전문 용어가 많은 말은 놓치기 쉬워, 다시 묻거나 이메일로 정리된 내용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다.

읽기 – “이메일은 읽지만, 계약서는 무리”
가능한 문장:
“We reviewed your business plan and attached the evaluation report.”
어려운 문장:
“Applicants must provide a notarized translation…”
→ 관공서 문서나 계약서는 반복해서 읽거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쓰기 – “짧은 이메일은 되지만, 설명은 서툴러요”
가능 표현:
“Thank you for your feedback. We will submit the updated documents by Friday.”
어려운 표현:
“We change our idea because market not good.”
→ CLB 5 수준에서는 이렇게 다듬을 수 있다:
“We changed our idea because the previous market was not suitable. We are now focusing on a niche segment.”

말하기 – “기본 소개는 되지만, 전략 설명은 막혀요”
자기소개 가능:
“Hello, this is Jiwon from Korea. We are building an education platform.”
어려운 설명:
“Our team want to try Canada because Korean market small.”
→ 개선 표현:
“We chose Canada because the market is bigger and more open to new ideas.”

핵심은 스타트업 비자의 영어 요건은 ‘소통 가능’이면 충분하다. 특히 CLB 5는 완벽한 영어 실력이 아닌,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준이다. 무엇보다 스타트업 비자처럼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중심이 되는 이민 프로그램에서는 이 정도 영어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게다가 캐나다 정착 이후에는 ESL 수업, 이민자 지원센터, 온라인 학습 플랫폼 등을 통해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킬 수 있다. 한국에도 IELTS 전문 어학원이 많아, 준비 기간 동안 병행 학습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한편 스타트업 비자는 영어에 완벽하지 않은 사람도 도전할 수 있는 제도다. 중요한 건, 소통하려는 태도와 실행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꾸준한 개선 의지다. CLB 5는 도달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이며, 그것만으로도 이민 문을 열 수 있는 충분한 열쇠가 될 수 있다.

공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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